2024. 9. 13. 00:54ㆍ그냥/I AM..
어제는 너무나 좋았던 '링커스 데이'의 시간과 저녁의 동기모임이 있었고
오늘은 퇴근후의 친구들과의 만남이 있었다.
2일간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나고 대화했다. 거진 30명정도 대화한 것 같다.
- 링커스 / 동기
링커스 : 성장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임
링커스는 최근들어 꽤 큰 자극을 주었다. 정확히는 조금 더 이른시간 나에게 다가왔던 정말 강렬한 자극이 이미 있었지만, 링커스는 그것에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순풍의 시간이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VuZr92KEOQ
이소영 MS이사님의 강연으로 시작된 링커스였다. 굉장한 인사이트를 얻는 기회였다. 너무 멋있는 어른이고 반할수밖에 없는 사람이었다. 같이 잘 살기 위해 서로 노력하고 도움주는것이 제일 중요하다.
"
'당신이 이룬 개인의 성과는?'
'당신이 다른 사람의 성공에 기여한 바는?'
'당신이 다른 사람의 노력을 바탕으로 만든 성과는?'
"
함께 성장하는것이 잘 되고있는지 영향력과 파트너십에 대한 핵심 질문 세가지라고 한다.
그리고 '커뮤니티 공부'도 언급해주었다.
내향적으로도 커뮤니티 공부는 가능하다. '전문서적 번역' '블로그 글 및 칼럼 작성' '도서 집필' '소셜활동 업로드' 등..
외향적으로는 '그룹 밋업 활동' '유튜브 방송' '콘퍼런스 발표 및 스터디 활동' '앱개발 등의 메이킹활동' 등이 있다.
그리고는 사내 링커분들의 이야기로 이어졌다.
1.
자신의 일을 끊임없이 사랑하고 계속 파고 파내어 프로 이직러(피봇팅이라고 하더라)가 되어왔고 유플러스에 머물러(?)있는 개발자 리더 A님의 이야기는 공감을 이끌긴 힘들어도 자극을 이끌기에 충분하고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2.
A님과 비슷한 결이지만 스토리는 너무나 다른 원클럽맨 기업 영업팀 B님의 이야기는 자신의 강점을 사랑하고 앞뒤가리지 않는 열정으로 오랜시간 꾸준함으로 일구어오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지금도 계속해서 성장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https://www.youtube.com/@yoon_pt
3. 그리고 세번째 C리더님은 성장의 정체를 느끼는 10년차 리더의 고충을 솔직히 풀어내어주었다.
기억에 남는 것 두가지.
1. 고수가 되는 3단계
> 도제Apprentice > 저니맨Journeyman > 고수Master
: 0~10년 실무자
_ 타인에게서 배우기, 프로세스 익히기, 책임이 없는대신 온전한 내 성과도 없음
> 도제Apprentice > 저니맨Journeyman > 고수Master
: 전문가, 팀장
_ 나 뿐 아니라 팀원, 동료, 고객에 대한 책임이 있음
_ 실수 후 다시 시도할 수 있는 회복 탄력성이 중요
> 도제Apprentice > 저니맨Journeyman > 고수Master
: 고수, 임원
_ 관심의 대상을 타인으로 하며 조직 및 타인의 성장 도모, 새로운 방향을 제시
회사에서의 노력은 사다리 혹은 정글짐.
2. 회사에서의 노력은 사다리 혹은 정글짐일 수 있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승진을 원한다면 더 큰 보수를 원하는것일것이며 그것은 사다리여서 누군가 윗자리를 비켜주기를 기다리며 올라야한다. 그렇지 않다면 더 넓은 시야를 추구하며 다양하고 폭넓은 경험을 쌓는 나아감의 정글짐의 성장이 될 수도 있다. 앞서 이소영님의 인사이트처럼 성장은 앞만보는것이 아니라 옆을 보며 함께 나아가는 것이다. 너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나의 부족함을 채워가며 나아가야한다.
- 낯선 사람과의 식사가 아닌 또다른 기회의 시간
과거에 내 팀에 계셨었던 책임닌과 식사 자리가 생겼다. 과거의 나였으면 자리 자체를 피했거나 혹은 자리에서도 침묵을 유지했을것이다. 발전과 나아감의 의지가 없었으니까, 그리고 그저 당장의 편함을 원하는 나였으니까 그랬겠지. 지금은 다르다. 새로운 팀에서 하시는 일이 무엇인지 궁금해 물어봤다. 또한 내가 있는 팀의 전문가라고 볼수있는 분으로써, 내 팀에 대한 오래된 깊은 얘기도 허심탄회하게 물어볼수있었다.(이미 다른팀에 가버리셨으니 더 시원하게 들을 수 있었다). 서로의 건강한 취미에 대한 공유도 서로의 발전과 영감이 되는 기회가 된다. 어제부터 나의 취미가 된 독서얘기는 독서광 책임님과의 흥미로운 대화를 이어나가게 했다. '취미는.. 그냥 게임만 합니다'따위의 대답을 해왔던 나는 그 어떤 대화에서도 적극적일수 없었다. 너무 당연한것을 이제야 알게된것같다. 꽤 긍정적인 바람을 불어주는 작고 소중한 시간이다.
- 동기들을 만나
원체 외부활동이 적은 나였지만 자기발전의 다짐이 마음을 여는 계기가 되었는지, 나에게 닿는 사람들의 손길을 하나하나 잡고 나아가려는 지금이다. 그리 친하지 않은 동기들과 모임을 가져 사는 얘기를 했다. 1년넘게 알고있던 동기들이지만 뭘하는지 어디 사는지도 정확히 모른다. 이제와서 물어보긴 어색할수있으나 적당한 꼬리를 물고 뻔한내용을 물어본다. 너가 나를 1년이나 알았으며 너의 팀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었으나 뭐하는 사람인지를 이제야 자세히 물어보게 된다. 그들은 너무나 당연하게도 세심하게 설명해준다. 궁금증이 생긴것도 소통의 기회를 얻은것도 다 마음을 열었기 때문이며 나의 발걸음을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였기 때문이다. I라서 잘 못하겠다 였지만 오히혀 I라서 나를 더 존중하고자 했고, 그러니 더욱 함께있는 사람들이 보이더라.
- 퇴근 후 친구를 만나
내 베스트프렌드, 그리고 조금은 마음에 들지않는 동기형과 셋이 자리했다. 내 친구덕에 이 형과 자리도 하게 된다. 내 친구는 정말 오래된 자주보는 친구다. 그런 그에게서도 너무나 새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가 있더라. 다른 새로운 사람과의 조합이 꾸려지면 15년지기 베스트프렌드의 입에서도 처음듣는 얘기가 나온다. 혹은 알던 얘기도 더 자세하고 깊게 알게된다. 내가 애매하게 굴었던 이 형도 결국은 좋은 사람이고 나와 같은 사람인것이 보인다. 왜 내가 이 형과 친했었는지도 떠오르며 그 안에 엮여있던 과거의 동기들도 나의 손 끝에 다시금 닿게된다. 그자리에 있던 인연이 다시 피어나는 것 같다.
격동의 한 주가 지나고있음을 느낀다.
그저 나를 더 아끼다 보니 더 많은것이 보이게 되는것일 뿐인데 말이다.
새로운것은 없다. 그저 내가 갖고있던 것들을 하나씩 꺼내보며 조금 더 정성껏 들여다본다.
지난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4일간, 그 전과 많이 다른 삶을 살고있다.
_ 불안하지만 당장 잡지 않아도 되어보이는 것들을 미뤄왔는데, 한발짝만 더 나아가서 잡아보고있다.
회사일이 대충 해도 될것같아 설렁설렁 하던 나는 불안감을 무시하는것에 익숙해지던 참이었다. 이젠 불안감을 들여다보자. 이 불안감은 나를 많이 어둡게 하였다. 당연하게도 일을 열심히 하는 회사원이 되어야하는데, 그 자세를 이제부터나마 익혀간다.
_ 퇴근은 모든 일의 무조건적인 멈춤이었지만, 한 템포만 더 들여다볼 수 있는 여유를 갖는다면 집에서도 주말에도 잠깐이라도 일을 들여다 보는게 가능할 것이다. 일에대한 거부감을 없애니 불안함이 사라지는걸 느낀다.
_ 꼭 해야하는데 라며 늘 말했지만, 꼭 해야한다는 몸의 부정적인 신호마저도 무시해왔던 내가 '운동'을 시작했다. PT를 받으러 화요일 퇴근 후 바로 헬스장으로 이동했다. 당연히 반갑게 나를 반기는 트레이너분이 있었고,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막연한 혼자만의 망상은 헬스장에 발딛는 나의 모습을 억울한 피해자로 그려내고 있었다. 현실을 바라보면 그저 모두가 더 나은방향을 바라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인데 말이다. 너무나도 가벼운 발걸음으로 들어올 수 있는곳이었다. 이제야 깨닫는다.
_ 나에게 닿아있는 행운을 굳이 외면하지 않기로 했다. 운좋게 좋은 회사에 다니게 되니 그 안에서 할수있는것이 너무나도 많다. 화상영어는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학습 프로그램인데, 낯선 사람을 두려워하는 내가 이것을 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하지만 영어는 더 넓은 세상을 완전히 새롭게 2회선으로 느낄수 있게 해준다. 마치 차원문과도 같다. 이것을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잡는것은 너무나도 당연한것이다. 내가 영어를 쓸 일이 없더라도 모든 행동과 기회, 경험이 2배로 넓어지는 기회를 위해 영어는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은 아니고 10월부터 예정이지만 지금부터 고민하는게 나쁠건 없겠다. 어제 나는 화상영어를 대하는 자세를 미리 파악했다. 10월 당일이 되어서 무의미하게 맞닥드리지 않기 위한 자세를 미리 배우고자 한 나의 판단을 칭찬하고싶다.
_ 자격증또한 나에게 닿은 행운중 하나다. 회사에서 적극 지원해주는 자격증 취득을 안할 이유가 있는가? 시험비도 주며 강의도 무료로 제공해준다. 남들은 ADsP를 따는데 5일이면 충분하다고 하는데, 나는 꽤 시간이 많이남았다. 1달 반정도의 시간으로 이 강의를 천천히 음미할 생각이다. 합격점인 60점이 아니라 100점을 노려보는것도 좋겠다. 단지 1챕터만 공부한 지금의 시점인데 놀라운 경험을 했다. 그것은 나의 일상생활에서의 인사이트가 되어주었다. 데이터, 정보, 지식과 지혜의 Data 4단계 개념과 암묵지에서 형식지로의 변화구조의 개념을 익혔던 어제였는데, 오늘 이소영 강사님은 '커뮤니티 공부'의 힘을 언급하였다. 이것은 내가 배운 이론의 실습과도 같다. 의미있는 데이터인 정보를 몸소 취득해 만들어낸 지식을 사람들과 공유하는 여러 방법은 '독서출판'이나 '블로그 작성' 및 '링커스 모임에서의 소통' 등이 있을것이다. 그리고 이런 표출된 지식은 연결화되어 나의 성장과 너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더 많은 공통화의 과정이 이어질것이다. 조금 억지스럽지만 연결점이 있었던 나의 성장 일기의 파편이다.
_ 기록한다. 나의 하루를 기록한다. 형식은 그때그때 같을수도 다를수도 있다. 영감을 준 어떤것도 그저 남겨두면 당연히 지워진다. 인간의 뇌는 무엇을 남기려면 너무나 강렬한 예외적인 상황이 아닌 이상에는 그것을 굳이 반복해주어야 한다. 한정된 데이터를 계속 지워나가기 위한 구조적인 한계니까 말이다. 우선 2일정도 지나도 기억에는 남는다는것을 지금 확인하고있다. 그래도 베스트는 매일매일 기록하는것이겠지. C강사님이 주셨던 영감이 조금 덜 떠올라 아쉬울 뿐이다.
_ 책을 읽는다. 많이 읽지는 않는다. 짧은 시간의 틈에서 잠깐의 독서는 마법같이 시간을 늘려준다. 지루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그 짧은 집중속에서 좋은 글귀를 받아들이는것은 조금 더 말랑말랑한 뇌에 물을 주는것과 같다. 독서는 이 또한 너무나 행운이다. 대단한 사람이 자신의 좋은 경험을 온힘을 다해 글로 표현해 주었으니, 나는 그것을 읽어서 먹어 치우기만 하면 그만인 것이다. 짧게나마 집중해서 독서하자. 모르겠으면, 놓친것같으면 넘어가지말고 다시 돌아오자. 한권을 오래 읽더라도 괜찮다. 변화를 위해 시작한 그 어떤것도, 그 처음의 순간은 누구보다 진심이어야 한다. 한글자도 놓치지 않기위해 잠깐이라도 노력하는것, 그게 의미로 다가오는것을 느낀다. 긍정적인 영향을 주위에 나눈다. 요즘 나 책읽어요, '내가 틀릴수도 있겠습니다'라는 책이에요. 이 말을 들으면 누구나 웃으며 끄덕인다. 텍스트 그대로는 낯설지만생각해보면 누구나 이해하는 제목이다. 이 제목은 성장을 바라는 그 어떤 누군가가 보아도 매력을 느낄수밖에 없는 책이라고 확신한다. 언제쯤 다읽을지는 모르겠지만, (기억하고자 했지만 까먹어버린) 이 책의 작가님이 하고자하는 말에서 그의 경험을 온전히 몸으로 느끼는것이 나의 바람이다.
'창틀에 비치는 이른 아침의 햇살과 같은 시간을 즐기는 마음으로 글을 읽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책의 추천사가 또렷이 기억난다. 때마침 한강을 건너는 공항철도의 창가에는 일렁이는 한강물에 반사되는 푸른 하늘이 보였다. 청명한 가을하늘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한 때였다. 덕분인지 '창틀에 어쩌구'에 공감하여 집중하기가 꽤 쉬웠다. 아, 이렇게 즐기며 읽으면 좋은 책이구나, 마음이 진정되었고 독서를 시작할 수 있었다. 아직 30쪽밖에 못읽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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