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28. 21:41ㆍ그냥/술
(주의 : 위스키 초보자입니다)
테이스팅 노트를 적어보며
비싼 돈 주고 먹는 술
좀 더 다채롭게 즐길줄 아는사람이 되어보자
그 첫번째 시간
짐 빔 오리지날 버번 위스키
ㆍ 기본정보 :
- 증류소 : 짐빔
- 이름 : 짐빔 오리지날
- 지역 : 미국 켄터키주
- AGE : 4년
- ABV(도수) : 40%
ㆍ 총평 : 첫맛은 극 불호였으나 에어링이 되어서인지 익숙해져서인지 먹을만한 맛이 되었다. 향이 생각보다 부드럽고 향기로운데 맛은 너무 다르다. 오래 먹다보니 그 향이 맛에도, 피니쉬에도 조금은 남아있긴 하다. 버번을 즐겨볼까 시도하기에 너무 좋은 술이다. 가성비가 그 가장 큰 이유. 비슷한 가격에 에반 윌리엄스 블랙도 있다.
ㆍ테이스팅 노트
★ 느낌대로 하기보다는 알고 먹기위해 전문표현을 빌려 사용했습니다. 아래 링크의 표현을 참고했으니 표현에 대해 궁금하시면 한번 가볍게 보면 좋을것같습니다
https://leesteady.tistory.com/125
https://leesteady.tistory.com/126
- 향 :
바닐라 카라멜 꽃
꽤 상쾌한 향이지만 바닐라향의 SPICY함이 더 쎄다
- 맛 :
나무인데, 그 나무가 말라 비틀어졌다. 활활 타오른 숲을 기어가는 느낌. 다소 거친 표현이었지만 나름 매력적 WOODY/FEINTY/SULPHURY
바닐라향 살짝. 세 번 홀짝에 한번쯤 캐치하는 맛
SPICY
우디(Woody)
위스키를 마시다 숲을 걷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면 그건 ‘우디’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나무에서 맡을 수 있는 모든 냄새’를 뜻한다는 사전적 의미와는 달리, 더 많은 향을 포함한다. 시가 상자, 생강, 넛맥에서 나는 향기인 ‘뉴 우드’와 연필, 코르크, 잉크 등을 연상케 하는 ‘올드우드’ 커스터드, 캐러멜, 토피 향을 자아내는 ‘바닐라’ 토스트와 커피 향을 지닌 ‘토스트’까지 포함한다.
페인티(Feinty)
어딘지 모르게 매캐한 위스키 특유의 향미, 전문용어로 ‘페인티’라고 한다. 꿀, 가죽, 담뱃잎, 치즈, 그을린 플라스틱에서 나는 고소하고도 알싸한 향과 맛을 뜻한다. 위스키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잔류액의 일부가 위스키에 섞이며 생기는 독특한 맛이라고.
설퍼(Sulphur)
단어 그대로를 해석하면 유황이다. 피트가 강한 위스키가 목으로 넘어갈 때 희미하게 폭죽, 성냥 등의 향을 느낀 적이 있다면 이게 바로 ‘그거’다. 유황이 지닌 향 자체는 악취로 분류되지만, 위스키를 한 모금마실 때 느껴지는 약간의 향기는 외려 풍미를 좋게 한다.
- 피니쉬 :
여운의 길이를 5점에서 볼 때, 짧지않아서 2는 아쉽고 길지않아서 3은 아쉬워서 2.5정도
알싸함이 남을땐 탄 나무향이 강하게 느껴지지만
알싸함이 남지 않을 경우 바닐라향이 더 크게 남는다
* 'SPICY'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서 찾아봤다.
스파이시
대표적으로 한국에서 오용되고 있는 용어입니다. 통각이나 알콜의 화함은 부지로 표현하고 스파이시는 매운 맛이 아닙니다. 정향, 계피, 시나몬, 후추, 넛멕 등의 향신료 향입니다. 정향처럼 화한 향신료도 있지만 넛멕 같은 매움이랑 전혀 상관 없는 스파이스도 있습니다. 정작 마스터 디스틸러들도 시나몬, 넛멕, 클로브 등의 스파이시라고 예시를 들며 표현하는데, 한국어로 알싸함이라고 자막을 치는 등 너무 오용되고 있는 용어입니다. 알콜 느낌은 별도로 달리 표현합니다.
디캔터의 새라 제인 에반스 MW는 이렇게 설명한다. “바닐라 혹은 바닐린은 오크의 한 성분인 알데하이드다. 미국산 오크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아메리카 오크의 달콤한 바닐라 향”으로 호평 받은 파우스티노의 그란 레세르바 2001 같은 리오하 레드가 전형적인 예고, 캘리포니아와 호주의 오크 숙성 샤르도네도 대표적이다.
오크 배럴을 굽는 방식도 와인에 바닐라 향을 가져다줄 수 있다. “가볍게 그을릴수록 바닐라와 신선한 나무향이 전면으로 나온다.”
* 짐빔 상식
- '올드 텁(Old Tub)' 증류소는 위스키 인기에 힘입어 생산량을 늘릴 계획을 세웠는데, 당시 구할 수 있는 오크통이 부족하여 큰 고심에 빠지게 된다. 그 때 고안한 아이디어가 한번 사용했던 오크통을 재활용 하는 것이다. 하지만, 중고 오크통을 쓰려니 그 안에 베인 잡내가 문제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강한 불로 오크통을 그을리기 시작했는데, 놀랍게도 그을리면서 오크통의 캬라멜 향이 풍부해진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로부터 모든 오크통에 이 기법을 적용하게 되었는데, 알다시피 지금은 전세계 모든 회사의 모든 위스키에 이 과정이 포함되고 있다. 바로 이 공정을 발견하고 정착한 곳이 짐빔의 디스틸러이다.
* 버번 위스키 상식
- 버번(켄터키) 위스키 : 오크통의 성격이 술맛을 좌우함. 옥수수가 51%이상 들어간 원액을 사용. 안쪽을 불태운 새로운 오크통을 사용.
미국에서만 만들어서 아메리칸 위스키.
버번위스키의 빡빡한 규정 :
▶오크통을 개방하고 병에 봉입 시 위스키 도수가 80프루프 (40%)를 넘길 것.
▶도수를 조절하기 위한 물 이외의 조미료/색소 등 어떤 첨가물도 일절 넣지 않을 것.
▶최소 2년 이상 숙성시키고, 첨가물을 아무것도 넣지 않아야 스트레이트 버번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음
▶4년 미만 숙성한 위스키의 경우는 법률상 레이블에 반드시 숙성 연수를 월 단위까지 표기해야 한다.
▶법적으로 무조건 내부를 불에 태운 아메리칸 버진 오크통을 사용한다. 때문에 향미가 상당히 고정이 되는 것이다.
버번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켄터키 주가 매우 덥기 때문에, 천사의 몫(증발)이 스카치 대비 많아, 숙성년수를 올리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렵다. 숙성년수가 10년을 넘기기가 힘들다.
오크 배럴을 굽는 방식도 바닐라 향을 가져다줄 수 있다. 가볍게 그을릴수록 바닐라와 신선한 나무향이 전면으로 나온다. 바닐라는 달콤한 스파이스 범주에 속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taxWOwVn0go
#241016 추가
혼자 반병넘게 마셨다. 한달정도 걸린것같다
- 결산 :
향
확실히 긍정적인 바닐라향인데 얕은향
맛
이젠 바닐라향이 느껴진다 확실히. 단 에어링이 된지 꽤 되었지만 여전히 알콜의 부지함이 쎈편. 여전히 지배적인 활활 타버린 매캐한 맛이 썩 마음에 들진 않는다만 익숙해져 친해졌다. 이게 Feinty의 표현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피트향이라는 설명을 들어보면 잘못된 표현일수 있다. 추후 수정해나갈수도 있겠다. 피트위스키를 맛보는날이 금방 올것이다.
피니쉬
매캐한 탄맛이 지배적으로 혀를 감싸고 짧고 강하게 남아 혀를 놓아주지 않는다. 바닐라향도 주변에 살짝 맴돈다.
총평
강렬함, 매캐함, 살짝 고소함, 크리미, 스모키, 바닐라
이것이 버번의 특징이라면 생각보다 나랑 잘 맞을수도 있겠구나 싶다. 다른 버번으로 넘어가서 더 잘 이해해보고싶다. 가성비로 버번을 느끼고싶다면 한잔 들이킬수 있겠다. 다만 맛을 즐기기보다는 버번으로 취하고싶을때나 가능할것같다. 여전히 부담스럽고 다만 친근해졌다
[다른버번]
놉크릭
와일드터키101-8
버팔로트레이스
러셀 리저브10
러셀 리저브15(마지막단계로 생각중)
etc
부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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