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도 최강, 영화 'What Happened to Monday'

2020. 4. 19. 03:39그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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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재밌는 영화.

깊이 생각하지 말고 받아들이고 즐기면 좀 더 재밌는 영화.

 

 

#몰입도

우선 몰입도는 굉장하다. 2시간이라는 짧지않은 러닝타임이 한시도 지루하지 않았고 내용의 개연성이나 짜임새와는 상관없이 한 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

 

 

#내용전개_에 대한 의견

내용전개가 잘 숨겨져 있지 않아서 좋았다. 조금만 집중해서 보면 뒤에 숨어있는 내용이 어떤 것인지가 어느정도 보인다. 여느 영화들처럼 꼭꼭 숨겨놔서 하나도 뭔지 모르다가 나중에 등장하는 '반전'의 장면에서 모든게 밝혀지는 그런느낌은 아니다. 이 영화에도 그런 장면이 물론 있긴 하지만 전혀 새로운 반전은 아니다. 뒷통수를 한대 맞은듯한 반전을 좋아했다면 좀 다른느낌이겠지만 이 영화는 숨겨진 내용, 내막에 대해서 적당한 거리를 두며 진행되고 보는입장에서 서서히 알아가다가 마지막에 자연스럽게 마침표를 찍는 느낌이었어서 자연스럽고 더 집중할수 있었던것같다.

 

 

 

 

 


*여기부터 스포일러 주의


 

 

 

 

 

 

#내용전개

월요일은 케이먼에게 불법자금을 지원하고

케이먼은 월요일이 바라는대로 나머지 쌍둥이들을 처리한다.

그리고 그 처리하는 과정이 영화의 내용이고

그 과정에서 쌍둥이 하나하나가 죽더라도 제 몫을 다했으며

월요일과 케이먼의 내막을 알아내고

결국 월요일이랑 케이먼은 죽고

사실 이 모든게 월요일이 자식을 낳고싶어서였고

그 자식때문에 자매들이 다 죽었지만

토요일과 '테리'는 "아이를 위해서 벌인 짓이라고 믿자"라고 하며

씁쓸하지만 최대한 해피하게 끝내봤어요 의 결말을 맞이한다.

 

-예정된 결말, 결국에 받아들이고 풀어가는 방식

사실 영화의 결말은 처음부터 비극으로 정해져있었다고 생각한다. 보통의 결말들이 해피엔딩이지만 이 영화는 어떻게 끝날지 감이 전혀 잡히지 않았다. 사실 그래서 좋았고.

위에서 말했듯 엄청 몰입해서 봤지만 사실 내용이 탄탄하다거나 메세지가 굉장히 와닿거나 액션이 화려해서 다시보고싶다거나 하진 않는다. 그냥 적당히 스무스한 전개와 깔끔하진 않아도 크게 억지스럽지 않은 마무리가 좋았고 그래서 이렇게 되짚어보는것이기도하다.

 

월요일은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고 희생했으며 인내했다. 그리고 그런 인내의 보상이라도 되는듯이 '카렌 셋맨'을 독차지하겠다는 결심을 하고 굉장히 이기적인 방식으로 자매들을 죽음에 몰아넣는다.

어떻게든 용서받지 못하는 행위지만 그의 의도는 그 나름의 정의가 있다. 쌍둥이 가족들을 사랑하지 않았던 월요일이지만 그를 사랑했던 다른 요일들(토욜)은 그녀를 용서한다.

 

1가구 1자녀 ‘산아제한법’으로 인구증가를 통제하는 사회를 살고있는 쌍둥이들은 어떤 기분일지를 상상하며 영화를 봤다. 정말 괴롭고 답답할것이다. 그 답답함속에서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인물을 주인공삼은 영화. 애초에 극단적인 설정이었다고 보고싶지만 중국은 실제로 그러하지 않은가.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되지만 딱히 깊은생각을 하게되진 않는다. 영화도 그런 환경아래 일어나는 갈등을 복잡하지 않고 꽤나 단순하게 풀어냈다.

 

좋은영화를 봤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복잡한 마음도 없고 잊혀짐에 대한 두려움과 아쉬움이 크지 않다. 그만큼 영화는 속시원했고 불편한점도 그저 깔끔한 영화의 진행을 위해 생긴점이라는게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감독은 최선을 다해 내용을 전개했고 어느정도의 억지는 오히려 감독에 공감하게 되는것같다.

 

 

 

#인물

카렌 셋맨

테렌스 셋맨

아드리안 놀즈

니콜렛 케이먼

 

 

#반전

이랄것까진 아니고 깔아놨던 모든장면들의 확실한 종지부를 찍어주는, 월요일의 등장. 월요일이 꾸민 일들이 단지 ' 나 자신'으로 살기위한것으로만 생각했지만 사실을 자식이 있었다는 나름의 반전이지만 이건 최소한의 해피엔딩을 이끌어내기위한 약간의 억지가 아니었나 싶다. 물론 그 억지는 나도 이해한다. 이런 억지가 없었다면 한없이 슬프고 어둑어둑한 결말이었을테니.

 

 

 

#그래서

볼만한 영화였고 신선한 영화였다. 본적도 없었고 앞으로도 보기 힘든 영화인것같다. 액션도 신선했고 내용전개는 신선 그 자체였다. 다시보기엔 너무 몰입되어서 피곤할것같지만 여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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